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에게 내려진 판결 ‘출교’의 의미

출교가 곧 구원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일시적으로 정죄한 것

이정환 | 입력 : 2019/12/14 [22:05]

 

▲     ©교회재판상담소

 

지난 1210, 총회재판국은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를 정직 6개월에 출교처분을 내렸다. 불법적으로 교회통장재발급과 비밀번호변경, 고유번호증 상의 대표자변경, 불법장로선출과 임직 및 용역을 동원하여 예배당을 폭력적으로 침입하는 등의 혐의로 총회재판국으로부터 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동안 총회차원의 화해중재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고 서울강남노회 내부에서 화해중재를 시도하였지만 모두 불발로 끝나고 결국 재판에 의해서 모든 결론이 나게 되었다. 재판 판결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이 판결로 인해 어느 한 쪽은 또 큰 상처를 입게 된 것을 생각할 때 참 마음이 아프다.

 

모두 한 하나님과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신앙생활을 영위하던 형제들이 이렇게 분열과 다툼으로 교회의 모든 힘과 영력을 소모하고 승자 없는 전쟁으로 막을 내리게 된 모습을 주님이 보시고 무엇이라고 하실지, 아니 주님은 이런 모습을 미리 예견하시고 십자가를 앞에 놓고 기도하시 때, “아버지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피 땀 흘려 기도하시지 않았는가?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부모 앞에서 자식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문제가 아니라 부모 앞에서 다투는 그 자체가 바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것을 기억하고 비록 재판은 끝났지만 이 기회가 오히려 서울교회 성도 모두에게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재판 판결에서 출교의 의미

 

기독교 권징에서 가장 큰 책벌은 성례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것과 출교라고 할 수가 있다. 기독교에서 출교(出敎)란 신앙공동체(교회)에서 쫓겨나 교회의 의식이나 성례전에 참석할 권리를 빼앗기는 것을 의미한다. 성례전 참여권의 박탈이나 출교는 일정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와의 영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으로 교인이 범죄 한 경우 받게 되는 가장 무거운 벌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신앙공동체의 권징에 해당하는 출교는 교회, 교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신약성서에서는 중대한 잘못으로 물의를 빚은 형제에 대하여 구성원 자격을 반드시 박탈시키지는 않고 범죄 한 자를 공동체에서 소외시켰다(1고린 5:1-13). 마태 18,15-18에 의하면 죄 지은 형제에게 타일러도 소용없을 때 교회가 그를 제거시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범죄를 행한 자가 진심으로 참회하고 교회의 소리를 들을 때 해벌을 하도록 하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출교는 위법한 행위를 하고 항명하고 있는 신자들은 그들이 죄사함을 받고 순명할 때까지 영적 이익과 이에 관련된 물질적 이익을 박탈하고 교회의 성사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칼빈(John Calvin) 어거스틴(Augustine)이 말 한대로 교회로부터 출교를 받은 것은 사탄에게 내어주었다는 의미로 이해하고, 그러나 출교가 곧 구원의 상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일시적으로 정죄한 것이지만, 그는 궁극적으로 영원한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예장 통합 헌법 제3장 권징 제5[책벌의 종류와 내용]에는 출교교인 명부에서 제명하여 교회 출석을 금지시킨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2장 정치16조의 13 [면직 및 출교와 직무와의 관계]출교처분은 평신도는 교인명부에서, 목사는 노회원명부에서 제명하여 교회출석과 노회출석을 금지시키는 벌이므로 소속 교회(기관), 소속 노회를 벗어나면 다른 교회와 다른 노회로 이명하여 시무할 수 있다. [개정 2012.9.20.] ”고 명시하고 있다.

 

즉 책벌 받은 자가 시무하던 교회나 노회를 떠나 다른 교회나 다른 노회에서는 시무할 수 있도록 교인, 혹은 목사의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 박노철목사에 대한 총회재판국의 판결은 정직 6개월이 병과 되어 내려진 판결이므로 헌법 권징 제1장 제5[책벌의 종류와 내용] 에 따라 책벌 받은 자는 다른 통합 교단 내 타 노회나 교회에 부임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는 시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직6개월 이상 2년 이내의 기간 직원의 신분은 보유하나 그 신분이 일시 정지되며 그 기간 모든 직무를 정지하며 동시에 수찬도 정지된다.)

 

이 사건은 위 혐의로 서울교회 교인들이 서울강남노회에 고발한 사건으로, 서울강남노회가 이 사건을 처리하지 않자 총회재판국에 항고하였고 총회재판국은 서울강남노회에 기소명령을 두 차례나 내렸으나 서울강남노회가 노회 기소위원회와 노회재판국까지 폐지하는 등 본연의 직무를 유기함으로 결국 보호하여 주려던 박노철 목사에게 오히려 중형이 내려지게 된 것이다.

 

노회가 합법적으로 교회와 목사를 보호해야함에도 그동안 서울강남노회는 여러 가지 위법을 행하였고 결국 이 사건을 노회가 처리하지 않으므로 헌법 권징 제67[불기소처분] 6 에 따라 총회재판국이 직접 재판하여 판결한 것이다.

 

권징 제67[불기소처분] 6. 헌법 권징 제65조 제1항 제2호에 의한 기소명령을 받은 노회 기소위원회 또는 당회 기소위원회가 결정서의 정본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노회 재판국 또는 총회 재판국의 기소명령을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 고소인(고발인)1차에 한하여 노회 재판국 또는 총회 재판국에 재차 항고 또는 재항고를 할 수 있으며 재차 기소명령을 받고도 10일 이내에 노회 기소위원회 또는 당회 기소위원회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직접 재판하여 처리한다. [개정 2012.9.20]

 

이 판결로 서울강남노회는 박노철목사를 서울강남노회 노회원명부에서 제명해야 할 뿐 아니라 박노철 목사 역시 더 이상 서울교회 담임목사로서의 신분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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