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도 교회법대전이 필요하다

황규학 | 입력 : 2018/07/29 [00:39]

 

교회법의 기원은 어떻게 되는가? 교회법의 효시는 신약시대의 예수 이후 사도들의 교회시대가 시작되면서 예루살렘교회에서 복음전파를 위한 일정의 규칙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교회법사는 기독교의 창립때부터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도행정 20장에 나오는 예루살렘공의회는 히브리민족에게 전통적으로 내려온 히브리법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이방인들에게 대해서는 할례와 음식, 정결례를 요구하지 말고 복음을 전파하는데 앞장서자고 결의하였다. 이것이 최초의 교회법 이다.

 

특히 초대교회시대에 A.D2세기까지 혹독하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기독교인들은 사도들을 통하여 계시된 신앙규범을 갖고 그들의 신앙을 유지하였다. 초대사도들이 제시한 신앙규범은 교의와 계명, 교회안의 제도들을 위한 것이었다.     

 

교회법은 역사적으로 카논법이라고 불렀는데 교회의 교리, 조직, 정치, 의식, 권징, 재판 등에 대한 모든 법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교회내부법이고,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교회법이 있다. '카논'(cannon)이라는 말은  그리이스어에서 온 말이고 규칙을 뜻한다. 카톨릭교회에서는 전세계의 결의를 카논이라고도 하고 교회법전의 조문을 카논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카논이라 함은 카톨릭교회의 교회법을 말하지만 개신교는 카논이라고 부르지 않고 헌법(constitution), 규례서(book of order)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주로 개선교의 교회법을 헌법이라고 부른다. 정교회도 그리스정교카논법이라고 하여 교회법을 카논법으로 지칭한다.

 

카논법은 오랜 세월동안 연구하여 형성된 것으로 사실상 카톨릭국가의 헌법이나 마찬가지이다. 카논법은 일반 국가법처럼 상당히 법률적이고, 질서와 권위를 간직하고 있다. 이 질서와 권위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서양법제사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교회법사의 오랜 전통을 갖고 이루어진 것이다. 카톨릭의 카논법은 로마법과 서구의 법에 소송절차법등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카톨릭은 카논법이 정교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도 세상법정에서 송사받는 일이 거의 없다. 종교개혁의 상당한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카톨릭이 건재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카논법의 토대 구축때문이다. 종교개혁자들의 가장 큰 약점은 카논법대신 세속법을 택하였기 때문에 개신교의 법사상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였고 단지 하나의 규칙에 불과하게되었다. 

 

개신교는 하나님나라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서도 하나님나라의 법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에 있다. 카톨릭은 이미 1140년경 그라티우스 교령집이 출판되고, 교회법대전이 출판된다. 그러므로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교회법전시대라고도 말을 할 정도로 교회법이 성문화되는데 있어서 카톨릭학자들은 많은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루터나 칼빈 등 개신교학자들은 교회법보다는 교리를 발전시켰고, 교회법대신 세속법을 존중하였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개신교는 교회법보다는 세속법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천주교는 오랜 동안 만들어진 교회법테두리에서 교회재판이 이루어지지만, 개신교는 세속법정으로 가는 예가 바일비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개신교가 더욱 법적인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카논법에 버금가는 교회법대전이 출판되어야 한다. 특히 국가교회법이 발전하여 교회법과 세속법의 관계 등이 속히 편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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