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단, 헌법 서문에 교회사 기술 필요

황규학 | 입력 : 2018/08/05 [03:09]

 

스코틀랜드장로교회는 헌법 앞부분에 교회의 역사에 대해서 수록하고 있다. 원래 스코틀랜드 교회는 카톨릭교회의 한 부분이었다. 1560년에 교회의 권위는 스코틀랜드에서 거절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을 이끈 사람은 존 낙스였다. 존낙스는 스코틀랜드신앙고백과 제1치리서를 작성하였다. 스코틀랜드는 처음에는 감독제도와 장로제도간의 갈등이 있었다. 1581년 제2치리서를 쓴 멜빌에 의해서 1592년 국회에서 인준받아 장로교체제가 발전되어 나갔다. 1612년에 성공회가 다시 회복되었지만 1638년 감독제도를 폐지하게 된다.  이처럼 스코틀랜드헌법은 스코틀랜드교회가 설립되게 된 역사를 헌법에 싣고 있다. 
 

▲     © 황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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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사 수록해야
 
예장통합헌법개정위도 한국장로교역사에 대해서 실어야 할 것이다. 예장통합교단이 탄생하게 된 원인과 역사에 대해서 기록해야할 것이다. 언더우드가 만든 새문안교회는 여전히 존재하는데, 교단헌법은 아직도 미국1789년의 헌법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사가 없는 민족은 망하듯이, 교단사가 헌법에 수록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예장통합교단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헌법에 교회사가 없으면 정체성이 없는 교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헌법개정은 조항 몇개만 바꾸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교단사가 수록되어야 한다. 초기 미장로교선교사들의 복음 전파과정과, 1907년의 독노회, 총회 설립, 1922년 교단헌법의 틀 마련, 1961년의 합동과 분열과 동시에 통합교단 탄생 등이 기록이 되어야 한다.
 
교회와 국가에 대한 관계 언급해야
 
그리고 스코틀랜드교회처럼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구분해서 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에장통합은 교리편에 교회와 국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관계설정이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 
 
제07장 [교회]
1. 우리는 교회가 시대와 지역과 종족과 인간의 계급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몸임을 믿는다(엡 1:23,4:16). 그리스도인들은 한 곳에 모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송과 기도를 드리며, 세우심을 받은 자들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몸에 접붙임을 받기 위하여 세례를 받고, 주님의 구속적 사역인 십자가의 사건을 기억하고, 영적으로 그 사건에 동참하기 위하여 성만찬식에 참여한다. 이러한 예식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성도의 교제를 증진한다. 
 
2.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말씀으로써 훈련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권징을 시행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가 교회에 위탁하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파하여 땅 위에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도록 노력한다 
 
3. 교회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택함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구성되므로 구약시대에 그 예표를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제자들을 불러 그의 일을 맡겨 주심으로 보이는 교회의 원형이 시작되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오순절의 성령강림을 통하여 비로소 보이는 교회의 실체가 지상에 형성되었다. 교회에는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가 있다. 보이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의 모임으로서, 거기에는 최후에 구원을 받을 사람과 받지 못할 사람들이 함께 생활한다(마 13:24-30). 보이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구원이 확실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사람들로써 구성된다. 그러나 후자는 전자를 떠나서 단독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4.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서 구성되었든지 간에 하나인 동시에 거룩하며, 사도의 전통을 이어받은 보편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하나이어야 하므로 교파간에 연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거룩한 모임이므로 교회를 모든 세상적 더러움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사도적 믿음과 가르침과 증언 위에 세워진 것이므로 사도성을 고수해야 하며, 개별성을 가지는 동시에 보편성을 견지 해야 한다 
 
5. 교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교회안에서와 교회 밖에서 활동한다. 교회안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의 선포를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주되심과 역사의 주관자 되심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인류의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성경연구를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를 더 자세히 알고, 성례전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성장을 도모한다. 그리스도인은 교회밖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마 5:13-16). 그들은 세상에 속하지는 않으나 세상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요 17:14-15). 세상의 부패를 막고, 하나님의 공의를 확립하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을 향유하도록 하며, 세상사람들이 눈이 어두워서 바른 길을 가지 못할 때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비춰줌으로써 어두운 세상을 밝게 해주어야 한다 
 
6. 지상에서의 교회는 성장과 갱신과 악에 대한 투쟁을 계속한다. 현 역사 안에서 교회가 완성되어 휴식의 단계에 들어갈 수는 없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실현되기 위하여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 
 
제08장 [국가]
1. 우리는 무든 그리스도인이 주 안에서 그가 소속한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에 복종할 의무가 있음을 믿는다(벧전 2:13-14). 지상의 권세 자체가 하나님의 권세를 대행하는 것은 아니나, 하나님의 지상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 권세를 지상의 특정인에게 주셨다(롬 13:1).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도 지상국가의 법과 권세에 복종해야 한다. 
 
2. 국가는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 존재하며, 하나님의 허락한 한도 안에서만 지상 권세를 행사할 수 있다.(단 4:25). 따라서 국가의 존립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전파를 도우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성장과 발정에 협조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촉진하는 데 있다. 
 
3. 만약 지상의 권세가 하나님의 우주 통치권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역사의 주이심과,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주가 되심을 부인하거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 그의 지체인 그리스도인을 박해할 때, 교회는 성경이 허락하는 모든 방법으로 그것에 항거해야 한다 
 
4.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국적을 가지고 있다. 지상국가의 국적과 하나님의 나라의 국적이다(빌 3:20). 이 두 국적은 상호 배타적이거나 적대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만약 양자 택일을 강조당했을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지상국적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의 국적을 고수해야 한다. 
 
5. 국가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교회는 그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에 모순되는 것인가를 예의 검토할 것이며, 국가가 불의의 세력에 의해서 침략을 당했을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와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수호하기 위하여 일어나 불의의 세력과 싸워야 한다 
 
6. 우리는 분단된 조국이 그대로 계속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하나님은 하나가 될 것을 원하고 계심을 믿는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민족과 국가가 통일이 되어 전국토와 온 국민이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얻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은 개인이나 국민이 적대관계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모든 원수관계를 없게 하고, 화해의 대업을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도 민족을 신앙과 자유의 토대에서 화해케 하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예장통합교단은 헌법개정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대량의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보다 체계적인 헌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수백년전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지금까지 채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문가들 필요
 
그러기 위해서 교리학자, 교회사가, 교회법전문가, 민형법전문가, 변호사 등이 연대해서 새로운 헌법을 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국장로교회는 남북장로교가 연합하면서 헌법에 잇어서 대대적인 작업이 이루어졌다. 불행학도 한국헌법은 선교사들이 들여온 1789년 미국장로교헌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신학과 철학, 정체성없이 조항만 바꾸고 또 바꾸고하여 누더기 헌법이 되어버렸다. 상하위법구분이 없고, 헌법위와 재판국의 권한이 모호하고, 정치편은 교단의 신학이 반영되어 있지 않고, 권징편은 형법과 소송법의 기본원칙이 담겨있지 않고, 사회법과 교회법의 한계가 분명하지 않고, 양형기준이 없는 상태이다.
 
교단신학, 정체성, 사회성 반영해야
 
개정되는 헌법은 법정신, 교단의 신학, 정체성, 사회성, 미래성이 담겨있어야 한다. 사회성이라함은 다민족사회에서 다민족과 북한 통일에 대한 기본 정강정책이 담겨있어야 한다. 더군다나 현행헌법은 남성위주로 되어 있다. 여성안수와 여성장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성차별적인 모습이 사라져야한다. 그리고 임시목사와 위임목사를 나누는 제도도 사라져야 하고, 위임목사라도 영구직이 되지 않도록 목사해임조항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게 언급되고, 교인들의 권리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분쟁과 관련하여 교단이 잔류파와 이탈파를 구분지을 수 있는 권한과 총유로 되어있는 부동산 시스템을 잘 파악해서 실명제에 위반하지 않도록 명의신탁제도를 폐지하고, 궁극적으로 교회가 노회에 교회재산을 명시적 묵시적으로 신탁하는 신탁제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재산신탁제도 필요
                     
장로교라는 수직구조는 모든 교회가 교단에 교회재산을 신탁하는 교파이다. 그래야만 부동산 소유권을 갖고 있는 노회나 총회가 권위를 가질 수 있다. 부동산 소유권이 없는 교단은 회중교회와 마찬가지이다. 우라나라의 장로교회는 스코틀랜드나 미국장로교회처럼 수직체계의 교회가 아니라 침례교회와 같은 회중교회이다. 재산에 대한 소유권이 지교회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장로교회는 회중식 장로교회이다. 따라서 개정되는 헌법은 교회재산문제에 대해서 분명하게 언급해야 한다. 진정한 장로교파는 지교회 재산이 교단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명시신탁에 대해서 조금씩 운을 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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